
흑망성쇠: ‘인생네컷’, 2년 만에 찾아온 위기
2년 전, 전국 400개 매장, 250억 원 매출로 상장까지 꿈꾸던 ‘인생네컷’이 지금은 80억 원 손실, 직원 절반 해고, 매장 수 반 토막이라는 충격적인 현실에 직면했습니다. 네컷 사진의 대명사였던 이 브랜드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? ‘인생네컷’의 극적인 흥망성쇠를 통해 유행을 쫓는 창업의 위험성과 무인 매장 사업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 보겠습니다.

네컷 사진의 부활: 성장과 동시에 시작된 경쟁 심화
90년대 ‘프리쿠라’와 스티커 사진의 유행은 카메라폰 등장으로 잊혔습니다. 하지만 2017년 ‘인생네컷’이 대구에서 다시 불씨를 지폈죠.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, 마스크 없이 사진 찍을 수 있는 비대면 무인 공간이라는 강점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뤘습니다. 2020년 120개이던 매장이 2022년 400개를 돌파, 매출은 254억 원으로 급증했죠. 그러나 낮은 진입 장벽은 곧 경쟁 과열을 불렀습니다. ‘포토이즘’ 등 50개가 넘는 브랜드가 생겨나며 시장은 빠르게 포화되었습니다.

무인 매장의 민낯: 높은 비용과 미미한 수익
경쟁 심화로 ‘인생네컷’ 가맹점 매출은 2022년 연평균 1억 5천만 원에서 2024년 5,700만 원대로 1/3 토막 났습니다. 무인이라 인건비가 없지만, 1억 원 이상 창업 비용, 월 200\~300만 원 임대료, 관리비, 소모품, 유지보수 비용이 막대합니다. 특히 본사에 지불하는 높은 로열티(최대 결제액의 절반)까지 더해지면 점주 수익은 월 30만 원 남짓입니다. 이로 인해 수많은 가맹점이 문을 닫았고, 본사 역시 2022년 흑자에서 2024년 47억 원 영업손실, 80억 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.

차별화의 힘: 포토이즘의 성공과 인생네컷의 아쉬움
‘인생네컷’이 침체기를 겪는 동안, ‘포토이즘’은 160억 원 투자를 유치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습니다. 비결은 ‘차별화’였습니다. 포토이즘은 하이브, SM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 독점 계약으로 인기 아이돌 프레임을 제공, K팝 팬덤을 충성 고객으로 확보했죠. 반면 ‘인생네컷’은 독점적 강점 없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에 실패하며 고객들이 찾아야 할 이유를 잃었습니다. 본사가 잘 나갈 때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.

현명한 창업을 위한 조언: 유행과 무인 매장의 함정
‘인생네컷’ 사례는 창업 준비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. 첫째, 유행에 휩쓸리지 마세요. 둘째, 진입 장벽이 낮은 사업은 경쟁 과열로 수익성이 급락할 수 있습니다. 셋째, ‘무인’이라도 높은 초기 비용과 운영비가 들며, 점주 수익은 미미할 수 있습니다. 넷째, 본사 말만 믿지 말고,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실제 점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세요. 폐업 시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점도 명심해야 합니다. ‘편하게 돈 벌 수 있다’는 환상을 버리고 철저한 준비와 차별화 전략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.